Shean.T(이서현) [253967]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18-04-14 20:51:56
조회수 25,478

고등래퍼 김하온에게 배우는 N수의 마음가짐

게시글 주소: https://rocket.orbi.kr/00016835516

고등래퍼2 파이널이 끝났습니다.


수험생 친구들이라, 


보고 있기는 좀 어려울 수 있지만


동갑내기 친구들의 프로이기에


귀동냥으로 들었을 수는 있겠습니다.


김하온.


이 친구는 나오자마자 저에게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20 중반에 


우울증과 가족일과 잇따른 실패를 겪으며


극복하려 실천했던 것들을


그렇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아직도 고통 받고 있는데


이 친구는


이미 더 높은 수준에서 시행하고 있더군요.


마음을 비우는 것


명상하는 것


나를 관찰하는 것


등등...


이 친구는 작년 고등래퍼1에 나와,


잇따른 실수로(아마 잘해야겠다는 압박에 따른,)


하나도 주목받지 못하고 


통편집 당하고 맙니다.


마치 수험생이,


첫 수능에서 혹은 고3이라면 첫 모의고사에서


열심히 했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탈 털린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정확히 1년 후,


고등래퍼2에 나와


모든 무대(모의고사)와 결승전(수능)을


압도적인 실력과 점수로 압살합니다.


절친 이병재가 물어봅니다.


지난 1년 간 무슨 일이, 있었어?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스스로 떠밀려 나가서,


떨어졌지, 그리고 충격을 먹었어.


그리고 차별화될 수 있는 나를


찾으려고 했어.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하나의 프레임이라는 걸 깨달은거지.


이 말이, 참 잔인하지 않니?


그래서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려 했어.


최대한 즐긴 거 같아.


그게 제일 노력한 거.


웃으면서.


즐기면서.


긍정적으로."


----------------------------------------------


강의를 하러 딱 가면, 


그 강의 순간은 너무 좋은데,


일주일 내내 그 강의 준비를 위해 


자료를 만드는 그 시간들은


참 고통스럽구나,


느끼던 중,


그리고 그 고통은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인생은 대부분 고통인 걸.


하던 저의 머리를,


망치로 아주 쾅, 때렸습니다.


----------------------------------------------


한 번 더, 이 길을 걷고 계신가요.


혹은 3, 4월 모의에서, 충격을 받은 고3인가요.


'다른 결과'를 수능에서 얻고 싶으시다면,


저 하온이 친구가 한 말을


여러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 했던대로 원하는 점수가 안 나오고,


너무 힘들기만 하다면,


'차별화'를 통해 한 단계 나를 '깨부셔야' 합니다.


같은 정신 상태로 그냥 관성처럼 이어지고 있다면


관성처럼 똑같은 점수가 나올 거예요.


그 과정도,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도 


굉장히 고통스러울 거고.


김하온처럼 '무조건 긍정하세요'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No pain, no gain이라는 말이 


틀렸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나는 작년과는 뭔가 다른,


mentality로


올해를 보내고 있는가,


자신을 관찰하세요.


자신을 한 단계 성장하는 것으로부터 막는


어떤 frame에 갇혀있지 않은가,


질문하세요.


본인이 들어있던 그 껍질에서 탈피해야지만이,


그리고 그 탈피한 새로운 모습이


김하온의 무한 긍정과 마음 비움이든,


이병재의 우울, 어둠, 독기이든


그 에너지가 굉장히 강력해야 하고


이를 꾸준히 연마해야지만이,


올해는 무언가 다른


결과가 나올 겁니다.


배우는 대상에는


나이가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Shean.T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