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 #3 미투(Me too)
공장처럼 글을 찍어낸다.
지금 시각 5:59PM
개인적 경험을 얘기해보려 한다.
어제 아는 여자동생이 내게 호소했다.
사연인즉 이렇다.
얜 요가학원을 다닌다.
거긴 시에서 운영하는 시립수련관이어서
회원들이 제법 많다.
남자회원들도
여자회원들도
기묘한자세로
서로를보고웃는다.
그렇게 열심히 하던 차에
허리를 곧추세워
접는 운동이 있었다.
그 자세는 꽤나 어려워
많은 회원들이 애를 먹는데
요가 강사는 돌아다니며
입을 털엇다.
"에구 이런 자세도 못해서 어떡할것인겨.."
그는 50대 남자로
요가를 오래했다 한다.
요가를 통해
몸을 고쳤다고 했다.
그 남자강사는 돌아다니며
자세를 잡아주고
제대로 못잡을 시에
엉덩이를 찰지게
찰싹
때린다.
그렇게 남자회원을 때리면서
그 여자동생에게 다가왔다.
이 동생이 자세잡는데 애를 먹자
강사는 엉덩이 옆을 집으며 자세를 세웠다.
그럼에도 동생이 힘들어 부들부들 떨자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왜이렇게 몸이 유연하지 못한 거시여~"
라며 혀를 찼다.
거기에 성적수치심을 느꼈다는 그 동생이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난 당장 말했다.
수사기관에 고소하고
수련관에 얘기하라
근데 사실
그렇게 하지 못했다.
왜냐면 그 여자동생이 사실은 나이고
그 강사의 성별은 여성이었다.
고소할 생각도
문제제기할 생각도
하다못해
미투는 누가 있어야 too를 붙일 수 있는 것인데
그런 이도 없다.
남자가 살아가기 편한 세상임은 분명하나
이건 잘못된 거잖아.
라고 여성인권변호사로 열심히 뛰는 한 친구(여자)에게 말을 했더니
"아마 (남자가 그런 피해를 당한 것에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이유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양성평등이 정착화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아"라고
교묘하게 객관화한다.
처음으로 외쳐본다.
Me ei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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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포만한에 쓴 글과 내용이 거의 같으며(4편을 1편으로 다 줄이느라 중간중간...
대단하십니다. 항상 보고 잘 보고 있습니다.
too를 못붙친다에서 소름..
으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