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고3의 수기 ^^;(3. 수능 가채점 ~ 수시 논술 시험)
수능 다음날.
담임 선생님께 가채점을 제출하고
성균관대 논술 때문에 고민 많이 했다.
담임 선생님께서는 확률이 반반이라고 하셨고
나는 글쎄.. 라고 생각했다.
그 고민을 안은 채 나는 병원 진료 때문에
서울에 가게 되었다. 진료 받고 나오는데
어머니께서 선생님과 통화하신 결과,
성균관대 공학계열은 내 점수로도 정시에 낼 수 있다고
판단하시어, 안 갔다 결국.
그 날 이후, 수능 본 다음주 월, 화, 수요일은
친구 하나랑 디아2를 졸라게 했다. 오래되긴 했지만,
정말 오랜만에 하니까 재미있었다. ㅋㅋ
그런데 수요일에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담임선생님.
설득을 하시는 거였다. 내 성적이 지금 애매해서
등급대로라면 아마도 212 2212? 정도가 될 거 같아서
라고 대충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았다.
게다가 아버지도 일조를 하시어, 나는 결국
그 주 토요일, 일요일에 고려대, 한양대 논술을 보러 가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준비할 시간이 딱 2일(목, 금 - 수요일엔 놀아버렸고..)
그래서 목요일과 금요일은 학교에서 준비했고
시립 도서관에서 기출문제를 뽑아서 풀어봤다.
근데 꽤 어려운 게 많더라. 젠장. ㅡㅡ;
그래서 난 금요일 밤에 급한 대로 EBS 고려대 기출문제 풀이만
mp3에 동영상으로 넣어서 토요일에 집에서 고려대까지 가는
차 안에서 보면서 갔다.(집이 지방이라..)
고려대 시험장까지 가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LG-POSCO경영관이었다.
대충 식사를 근처에서 하고 들어갔다.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도 갔고
들어가서 기출문제도 봤다. 그런데 공대라 그런지 여자가 없더라. ㅋㅋ(이건 사실)
한 시험장에 몇 명? ㄷㄷㄷ 아무튼 한 3시간 정도 시험을 보는데
난 실수를 하고 말았다. 문제지에 계산 과정을 쓰면 안 되는 줄 알고
답안지에만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해서 수학 문제에서 시간을 날렸고
결국 다른 건 둘쨰치고 물리 문제를 아예 이해하지도 못했다.
시험 끝나고 이모집에서 한양대 풀이도 보려고 했는데..
그날 저녁을 맛있는 걸 먹고 와서 따뜻한 침대에서 TV좀 보다가
그냥 푹 잤다. 정말로. 일어나보니 아침이라서;;
한양대 시험이 오후였는데 오전쯤 가서 길좀 알아보는 등의
사전조사를 좀 하려고 부모님보다 먼저 집을 나섰다.
그런데 한양대.. 길이 좀 어렵더라.. ㅠㅠ 시험장 찾는데 애먹었다;;
길 대충 찾고 나서 점심은 한양대 내부에 분식집에서 갈비탕으로
해결했고, 같은 반 친구 하나랑 문제 풀었던 거에 대해 얘기 좀 하다가
서로 헤어지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한양대 시험장은 고려대처럼 칸막이가 아니었고
2인 책상 여러 개가 놓여있었다. 내 옆에는 또 다른 같은 반 친구가
나랑 같은 과 써서 같은 시험장에서 봤기 때문에 나와 앉았다.
그런데 한양대 갈 때 무슨 종이 하나를 뽑아갔어야 하는데
뽑아가지 않아서 당황하다가 감독관이 접수번호 어쩌구 해서 대충 내라고 해서
안심하고 시험을 봤다.
그런데 젠장. 수학부터 막혔다. 삼차곡선? ㅡㅡ; 생각좀 해 보다가
이건 도저히.. GG구나.. 하고 나머지 거는 대충 풀었다.
풀고나서 내는데 다른 학생들 답안지를 대충 보니
설명이 길더라? 헐... 난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과학이나 그런 건 4~5줄로 대충 써버렸는데.. 아 젠장...
망..했..구..나... ㅡㅡ;; 결국 그렇게 답안지를 내 버렸고
나는 아는 선배형이 밥 사주신다고 해서 얻어먹고
서울에서 집으로 내려왔다.
그 이후로 남아도는 시간들은 죄다 디아2를 하는 데에
써버렸다;;;;;;;; 이런;;;;;;;
나름 텝스도 좀 하고 책도 좀 보려고 했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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