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주인장의 모의고사는 역시 차원이 다르구려"
그 교실 안에서 A군은 수능에 관해선
가장 정통이 나 있던 인물이었다.
"답안지를 나눠줄 시간이군. 감독관! 답안지를 주게나."
종이 울리자 A군은 감독관에게 마치 지시를 하듯이
답안지를 요구하였다.
"이보시오. 아무리 수능이란 것에 능통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감독관을 거스르면 퇴실이라는 것을 모르시오?"
A군은 피식 웃더니
단 여섯글자로 감독관을 무력화시켰다.
"법원 가실래요?"
감독관은 뭔가 씹은 듯한 표정을 잠시 짓더니
자신이 해야할 일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A군은 답안지를 받아들고
마치 유충렬이 천마를 타고서
적병들을 우수수 추풍낙엽처럼 쓰러트리듯이
빈 동그라미들을 끝없이 채워만 갔다.
오랜 수능 경험에서 단련된 그의 마킹실력은
흡사 관운장이 청룡언월도를 휘두르고
안량과 문추의 목을 벤 것과 같이
신속하면서도 한 치의 오차조차 없었다.
이윽고 A군
시험지를 받아들고
필적확인란을 읽기 시작했다.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A군은 필적확인란을 보더니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주인장이 드디어 내 인생을 알아주는구만."
순식간에 일필휘지로 필적확인 문구를 써내려간 A군은
다시 종이 울리고 시험지 배부를 받기 시작하자
마치 음식을 먹기 전 조심스레 음식에 담긴 장인의 정성과 솜씨를
시각적인, 그리고 청각적인 경로를 통해 감상하는 미식가처럼
시험지 표지를 힘차게 넘기고
파본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이 집 주인장은 동네 상인들이 만든 모의고사와는 차원이 다르군"
A군은 파본이 없이 완벽하게 인쇄된 시험지에 매우 만족하며
자신이 이 수능계에서 연륜을 쌓게 된 계기가
그저 솜씨가 안 좋은 주인장과
그 주인장들이 만든 안 좋은 모의고사를 접했기 때문이지
절대로 자신이 무언갈 잘못하거나 안 해서 때문은 아니라고
다시 한번 되새김질을 하였다.
"...거 연륜이 높으신 분이라면 이쯤에서 시험지는 미래의 자신에게 양보해야 한다는건 아시지 않구려?"
A군의 감상이 너무 길었는지
감독관이 바로 와서 제지를 하였다.
A군
기꺼이 그러겠노라 하고 승낙하였다.
"오늘 녀석은 참 재미있는 녀석이겠군... 어디 주인장 솜씨 좀 확인해볼까?"
종이 울렸다.
모두들 일제히 표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A군도 그들과 동시에 표지를 넘겼다.
"......오늘 메뉴가 왜 이리 뜨겁소?!?"
오랜 수능 연륜으로 다져진
A군의 여유로움이 갑작스레 깨지기 시작했다.
수능 역사상 기록에 남을 만한
주인장이 심혈을 들여 만든
불수능 1교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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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 0
차단한 사람은 제가 쓴 글 못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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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추지 않으면 우린 잠에 들 거에요 여래여래 못 말라리아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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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 1
차단한 사람이 보낸 쪽지 알림좀 없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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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얼굴 ㅇㅈ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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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지금 9
무슨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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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ㅂ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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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브금 0
잘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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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학과에서 유튜브나 개인방송 관련된 것도 배우나여? 0
아니면 무적권 오리지날하게 지상파방송,PD,아나운서,기자 이쪽 분야만 배우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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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무에서 기존회원 신규회원 룰렛 이벤트함 2. 5만원 확정지급 링크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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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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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고? 공대를 열어둬도 사탐 잘봐서 대박나면 문과쪽으로 써서 대학 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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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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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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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보는 낙으로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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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이완되는 느낌은 잇어도 잠은 죽어도 안 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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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차이는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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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찐 웩슬러 해보고 싶긴함 근데 돈이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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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속도 4
144~145계속나오네 억빠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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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전과 0
전과를 하려면 전과하는 학과의 선이수 과목을 수강해야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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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해봤는데 첫판 96 두번째판 128나옴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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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능아 틀딱은 자러감.. 삔또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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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왤케 높게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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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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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유일한친구 오뿌이들 잘자요 좋은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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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경쟁률이런것만 보이고 진학사에 지원한 수는 안보이는디 원래이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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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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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잘빠졌는데 3만원? 바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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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하자 언젠가는 되겠지 잘풀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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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요즘 다 쓰고 남은 장작더미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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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불이나 2불 1추합(5칸 끝자락)인 표본들을 대체 어떻게 처리해야함뇨?? 왜케 많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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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진짜 이 마인드 가지고 있으면 망해도 걍 자살하면 된다 생각하니까 부담이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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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따로 학교가서 학추받고 그런거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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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plomacy>> 이거 지금까지 발음을 '딥로메씨' 이렇게하는줄 알았음 오늘...
그의 나이 40세였다.
미띵넝~
활활활
'달밤은 그에게도 유감한 모양이었다'
달이 졌다.
으잌ㅋㅋㅋ
이왕쓰는거 별개로 님 수능수기좀 써주세요
https://orbi.kr/0009107228 입니다.
작년이요...
이따가 열심히 낭독 해보겠습니다
넵 감사합니다.
다음중 서술상의 특징으로 알맞은 보기를 고르시오 (2점)
① 공감각적인 표현을 이용해 특정인물을 비판하고 있다.
② 비유법을 사용하여 상황의 불안감을 드러내고있다
③ '감독관' 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당시 사회적 특성을 드러내고있다
④ 서술자가 특정인물의 시각에 맞추어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⑤ 고사를 인용하여 특정인물의 행위를 비판하고있다.
한참 답을 고민했다...!
4번?
2번도?!
참된 융합형 인재와 n수가 만났을 때.txt
영화본줄
원고료 천덕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