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종 국어 연구소입니다.(머벨)
그동안 글을 쓰지 못하는 불가항력적 이유가 있었습니다.(ㄷㅍ ㅋㅋ) 양해 바랍니다.
사실, 강의 시작 시기에 이런 글을 써서 오해를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홍보하려고 슬슬 오는군. 이런 거요^^ ㅎ
그런 생각은 이제 1도 없습니다.
올해, 제가 부족한 강사임에도 올 한 해 학생들이 많이 사랑해 주어서,
정말 감사드리고
저는 현재 마지막 자리에 있든, 중간 자리에 있든,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하루 하루 '성장', '성숙'하는 것을 제 삶의 즐거움으로 살고 있습니다.
또한 제게 얻어진 기회는 또한 누군가의 희생을 발판으로 마련된 것일 수 있으므로,
언제나 조심하고, 또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가끔 댓글에 언급되는 제 교재비와 관련하여, 제 의견을 표출하고자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교재비가 싸면 참선생, 교재비가 비싸면 그렇지 않은 선생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합니다.
교재비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됩니다.
문항에 대한 개발 비용, 수 많은 이들의 인건비, 검토비, 디자인비, 조판비, 인쇄비, 유통 회사와의 비율 산정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과정들을 거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완성본 역시, 1도 인쇄냐, 2도 인쇄냐, 4도 인쇄(풀컬러)냐에 따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또한 500권, 1000권, 2000권, 10000권을 찍느냐에 따라 또한 원가가 다를 수 있지요.
그래서 오르비 북스를 제가 긍정적으로 보는 요인 중 하나는 모험심이죠.
500부, 1000부라는 소량도 찍어내는 데, 그렇게 비싸게 팔진 않습니다. 대단한 벤처 정신입니다.
2015 국치독도 소량 인쇄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되면 마진이 거의 남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재고의 위험이 도사립니다.
책이 남으면 그대로 손해로 꽂히지요.
근데 웃긴 것이 이미 나온 책은 팔린 것으로 간주되어
세금으로 때려맞습니다. 콰콰쾅
아무튼, 교재를 내는 작업은
어떤 목재를 목공에게서 재료로만 살 때와는 달리, 좋은 책상을 만들어 집으로 배송하기까지의 과정과도 같은 것입니다. 훨씬 많이 손이 갑니다.
저도 인강 교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목 선생님들이 어떻게 고생해서 만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내내 고생하면서 수학 문제 만드시는 동료 선생님이 계십니다.
만날 때마다 수학 10년 동안 손 놓은 저에게 이 수학 문항 어떠냐고 검토 받는 선생님도 계십니다. (물론 저는 다 맞습니다만.)
즉,
1) 문항을 직접 개발한 것들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고,
인정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수학이나 영어, 혹은 국어 실모 정도는
그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어야 합니다. 전 회사 패스 시대에 강사의 소득 보전이 대단히 어려워진 것은 팩트이니까요.
그러나,
2) 국어 교재 중 기출 문제만 복붙 때리고 재구성도 없는 그 얇은 책을 비싸게 파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이 제 견해이기도 합니다.(단언컨대, 저희 사이트에는 그런 분들 없습니다.) 이건 사실 개발비가 별로 안 들거든요.
그러면, 저같은 경우는 어떠하냐?
작년에, 저는 완벽히 재구성해내고 문항 개발도 직접 하지만 대단히 싸게 파는 '전략'으로 갔습니다.
특히 1도 인쇄는 배송비보다도 싸게 갔지요.
그래서 유대종은 참선생이냐?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그런 호칭은 넘나 과합니다.
제 행동에는 사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제가 교재비 이렇게 했을 때 얻어지는 저변 확대입니다.
어쨌든, 제 강의가 접근성이 뛰어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끄트머리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강사가 할 수 있는 좋은 포석이지요.
즉, 현실적인 측면이 큽니다.
그러므로, 저를 다른 과목 타강사 교재비 언급 시
저와 대비하여 지목하실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굳이 언급해 주시려면 다른 타사의 국어 강사들과 비교하여 붙여주십시오.
둘째, 그럼에도 '국어 시장'에 대한
제 이상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들 ㅁㅊㄴ이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저 메이저로 넘어온 미꾸라지 새끼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말을 직접 옆에서 들었을 때에도,
선생님이 깃발 드실 거냐는 소리를 들었을 때도,
최소한 국어 기출 문제를 그대로 복붙하거나
지금도 집에서 쉽게 인쇄할 수 있는 수능 기출을 과하게 섞어서 매달 배송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경종은 알리고 싶었다고 해야 하나요?
지금은 미약하지만요.
아무 세력 없는 선생님이 깃발을 드실 거냐는 말씀에,
'들면 들 것'이라고 읊조렸던 제 다짐이,
언젠가 누군가는 알아주리라 생각했던 제 다짐이
생각나는 저녁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한의대 합격 떴냐 12
-
4칸 고맙다!!!!
-
에타 질문 2
새내기게시판은 원래 클린한가요? 캡처된 것들 보면 거의 디시엿는데 분명 똥글은 3월부터 써야하나
-
내 앞에 계신 모든분들 스나이핑 대박 터져서 더 좋은데로 가게해주세요. 아멘
-
영어를 상상도 못할젓도로 못봐서 사는게 힘들어 성적 안찾아봤어요.. 작년 70퍼...
-
중경외시 씹어먹는데 서성한은 좀 힘든 애들이 아직은 가나다군에 가고싶은 서성한만...
-
두부김치 고고혓
-
이상한 문제들 많던데 ebs 다 풀고 들어가는게 맞나요?
-
메가스터디 교재 샀는데 비닐포장도 없고 구겨저서 왔어요 책 표지 되게 이쁜데 아쉽네요
-
피램 국어 0
둘러보다가 여러번 봤는데 어떤 차별점이 있는 책임뇨..? 마닳이랑 비교해서.....
-
냥대 변표 발표 5
언제인지 아는사람?
-
아샷추는 도대체 왜 먹는거임??? 나 민초 파인애플피자 김치크림파스타 다먹는데...
-
cf)외대88퍼 중앙63퍼 경희 79퍼 시립81퍼
-
아 하기 싫다 0
아 ㄹㅈㄷ로 하기 싫다
-
인공지능 쪽 연구하고싶은데 그래도 그냥 컴공 가는게 더 낫나요? 둘다 칸수는...
-
복귀하니까 이상해졌어
-
사실 표본이 없어서 짠건지 후한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쭉 훑어봤는데 실지원자...
-
통학 가능한 인하 버리고 아주 기숙사 들어갈만큼 아주대 가는게 메리트가 있을까요?...
-
크리스마스에 1
독서실가서 수학 문제 풀기! 캬캬
-
고대식 668.79 연대식 709.32 인데 고대나 연대 문과 높은 과(경영, 통계...
-
되면 진짜 착하게 살 거예요...
-
이왜진
-
고민중..ㄹㄹ
-
모든세포가 다 동화작용하고 이화작용을 한다고 했는데 형질세포같이 명확한 거 빼고...
-
왠만해서 대성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누굴 들어야할지 모르겠네여 공통적으로 창무T...
-
다음주는 크리스마스 22
-
방금 먹었는데 낫배드
-
근데일단나는 경제학과 못참고반수하긴함
-
강제 동기부여 3
인도공대 지망생들 생각하면서 강제로 불붙이기
-
스나 노리는 중인데 0~1칸이랑 3칸정도랑 차이 많이날까요? 그냥 표본분석하고 칸수...
-
생1 dcaf vs 생2 uaa 뭐가 더 goat?? 1
-그냥 재미로 하는겁니다.- dcaf컨텐츠 uaa컨텐츠 중 과목 공부하는데 더...
-
원래 심리 사회 언정 소비자 농경제 얘네가 엎치락 뒤치락 하고 그중에서도 언정이랑...
-
인문계 서성한 다군 3-4칸 중앙대부터 7칸이상 이 급간이신 분들 계심?
-
뭔 31페이지가 있냐..
-
현재기준 연고라인 진학사는?
-
Get out 4
BAAM!
-
설경영vs설경제 2
cpa,cfa,로스쿨 다 고려했을때
-
가서 동기들이랑 한마디도 못하고 옴 단체로 이동할 때 내가 뒤쳐지니까 회장님이...
-
전전 가는게 맞음?
-
올해 4
빵 많이 날 것 같지 않음? 메디컬
-
방금 올어바웃 보는데 윤도영 쌤이 그런말씀하시네요. .문과는 사탐가산준다는데 ㄹㅇ인가용..?
-
보다보면 전에 봤던 영상들이 계속 반복해서 뜨는데 이거 버그인가요? 채널추천안함이랑...
-
30명 들어와있고 6등이면 좀 위험한것인가여
-
사문은 표본, 컷, 만표.백을 등등 그냥 엔간하면 하는게 맞다는 의견이 주류인 것...
-
하느님 제발제발요 붙으면 내년에 일주일에 한 번씩 미사 갈게요 그리고 정말 착하게 살겠습니다 아멘
-
독서 - 216 문학 - 정석민 수학 공통 - 앙가람 기하 - 현윾건 정병호 영어...
-
금요일에 동생 데리고 서울 한 번 더 다녀올까 싶은데 얜 공부에 관심 없는 애라...
머싯다
파오후임..
화팅!!!
고맙스므니다^^
머싯네여 이거 대종센세계정맞죠?
저희 연구소 조교님 계정입니다.
ㅎ
끄아아앙 대종센세 진짜 남자가 봐도 넘나 멋있는 것...
흐힉. 아니라능.
대종쎈쎄..이번에 문법 확 바뀐다는거 기대하고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