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 기분 좋을 거 같다가 싶다가도
못 볼 걸 봐버렸네요.
고교 시절, 수험 생활 거치고 대학 오면서 현재 대학 졸업 앞둔 지금
까지 내리 10년 이내로 정말 온갖 수난 고생 덤터기 쓰면서 죽을려고
생각도 해본 시기를 즐거움 중 하나였던 삽자루 선생님 강의로 버틴
것도 있었습니다. 그 분이 수학을 맛깔나게 가르치신 것도 계셨지만
제일 즐거웠던 건 특유의 입담과 개드립들이었고 제 생애 최악의 사건
이자 시기를 잡아먹은 정신질환자 한 명 때문에 말도 못하고 혼자 삭
여왔던 그 힘든 시간 제게는 웃음으로 치유해주신 멋진 분이셨어요.
한편으로는 조금 안 좋은 소문들도 보게 되어 저에게는 연예인과도 같
은 분이셔서 수학을 잘해보려고 한 부분도 있지만 은퇴하고 나신 후부
터는 갓생에 집중하느라 자연스레 잊혀져갔지만 제 한 편의 추억이 사
라진 것 같은 공허함에 차마 당황스러움과 충격이 가시지 않아요.
좋은 데 가셔서 그 곳에서는 행복하게 수학을 연구하는 학자로 아무
탈 없이 지내길 기도하겠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그 시절과 그리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전 노량진 현강생이였는데 배굶지말라고 빕스랑 유니짜장까지 사주셨죠 참 애통합니다.
헐...... 실제로도 정말 좋은 분이셨었네요 ㅠㅜ 물론 저도 선생님 관련해서 뒷말 나온 것만 보고 나쁜 사람이라 오해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 일이 계속 생각 나더라구요 사람이 물론 살면서 실수도 하고 잘못하는 일도 있긴 하지만 실제로 저런 선하신 분이었다는 것에 더 놀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