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고컴) 10학번 - 삼성전자 연구원, 네이버 개발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고컴) 10학번 - 삼성전자 연구원, 네이버 개발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10년도 더 되서 입시할 때 들어왔던 곳인데 예비 후배님들이나 컴과 지망생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생각나서 들렀습니다. 어떤 질문이든 대답해드리겠습니다.
17년 18년에도 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받겠습니다. 지난 글 한번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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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댓글 반응 왜 다 좋음?? 얘가 빨린다고?? 범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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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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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을겁니다 10
미쳤군요
노트북 필수인가요??
네.
학벌 메리트, 디메리트가 있을까요? 있다면 라인은 어느 정도에서 형성되나요? 스펙은 보통 어느 정도 돼야 흔히들 말하는 네카라쿠배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제가 신입 동기들 학벌을 어느정도 다 알고있는데 다양하긴 다양합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인서울 이상되구요. 학벌이 좋으면 당연히 좋게 보이나 인서울 이상이면 실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습니다. 입시생분들이 정량적 스펙을 좋아하는데 사실 사람 뽑는데는 정량적인 스펙으로 뽑지는 않아요.
저도 그 언급한 회사에서 신입 개발자 채용과정에 참여했던 사람이라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경험 잘 쌓고 트러블슈팅한 내역들 다 기록해 두시고 깃헙에 꾸준히 프로젝트 업로드하고 오픈소스 같은 것들에 컨트리뷰터로 참여하시면 좋습니다. 활동 내역들은 문서로 다 남겨두세요.
이런 과정 후에 포폴을 자소서에 첨가하고, 코딩테스트 잘 보고, 기술면접 잘보시면 됩니다.
네카라까지만 치면 경쟁률이 200-300대 1정도 됩니다. 상대적인 측정으로 하면 각 학교 IT관련학과들 졸업자중 최정상급 에이스 한명 뽑힐까 말까입니다.
상세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약사 어떤가요
컴공이나 기계공 갈거같은데 노트북 추천부탁드립니다
컴공 가실거면 성능 좋은거로 사세요. 코딩이나 빌드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서. 개발자들 대부분 맥을 쓰고 있어서 맥북프로 같은거로 미리 익혀놓으셔도 좋긴합니다. 다른 작업 하기가 불편하긴 하지만...
꼭 네카쿠라배 아니라도 삼성 sk 현차 한화 등등 대기업이나 금융권에 좋은 대우 받고 취업하나요?
대우라는게 연봉을 말씀하시는거면 대부분 대기업들은 신입 공채끼리 직군 연봉이 동일합니다. IT직군이라고 더 좋은 대우가 있지는 않아요. 해당 기업들 대졸 신입 공채 연봉을 받게 됩니다.
회사 내 위상을 말씀하시는거면 IT직군으로 갈 경우 비개발 회사에서는 비주류가 됩니다. IT 관리자 느낌이랄까요. 물론 언급하신 대기업에서도 SW개발을 직접 하는 부서나 연구소라면 다릅니다.
아 비주류면 조금 안 좋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나요..
성과금이 없다거나 승진에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네. 현업에서는 이를 스탭(Staff) 직군이라고 부릅니다. 스탭 직군은 승진이나 기타 중요도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어느 회사든 주류 파트가 있고 비주류 파트가 있습니다. 반대로 개발 회사에서는 개발자가 주류라 비개발자가 대우가 떨어집니다.
질문 남겨놓으시면 내일 또 답글 드리겠습니다.
컴공은 실력이 중요해서 학벌이 크게 중요치 않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네카라에서는 예외로 학벌이 크게 작용할까요?
개발 쪽은 학벌은 있으면 좋지만 말씀하신 대로 실력만 검증할 수 있다면 커버 가능한 분야입니다. 다만 개발을 잘했는데 학벌까지 좋으면 확실히 +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직할 때도 좋게 보이겠지요.
flutter 향후 전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플러터 같은 크로스 플랫폼 분야는 개발할 때 쉽기도 하지만, 네카라급 회사에서 도입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회사에서도 시도를 하였으나 디테일한 부분이나 문서부족으로 중도포기하고 각 플랫폼으로 돌아갔습니다. 아마 작은 기업에서는 쓰이겠지만 큰 기업에서는 앞으로도 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드파티라는 점도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서드파티 측에서 지원을 끊거나 iOS/안드 플랫폼에서 지원이 어려워진다거나 하면 서비스가 통채로 날라가는 리스크를 떠안을 기업은 없겠죠. 더 좋은 크로스 플랫폼 언어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것도 리스크입니다.
아하 그렇군요.. 스타트업 할때 mvp용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컴공에서 f/w 나 h/w쪽으로 빠지는 인원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정말 얼마 안될 것 같습니다. 요즘은 대학교에서 학과들도 Computer Engineering이 아니라 다 Computer Science 로 이름부터 바꾸는 추세이고, CE로 분류될 수 있는 과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거의 미미합니다. 그리고 과거에 비해 수요 측면에서도 SW 개발자나 데이터/인공지능 같은 가장 윗단쪽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 더더욱 없을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 선배님 10년 후배입니다ㅎㅎ 분야가 어느쪽이신지 궁금하고 연구에서 개발로 넘어갔을때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을까요?
삼성전자는 연구소 인원들을 다 연구원이라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SW직군 연구원이고 저는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이직한 케이스라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재능이 없는거같은데 가서 적응할수 있을까요?
제 생각엔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재능러들과 극한의 흥미를 가진 사람들이 미친듯이 경쟁하는 분야라서 고컴 정도급을 가더라도 대부분은 깔아주는 편에 속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고컴에서 깔아주면 어디취업하나요..
오 반갑습니다 커리어가 대단하시네요
삼성전자 어디쪽에 계셨나요?
무선사업부에 있었습니다.
헤이하월드님 고컴코님 두 분다 삼성전자 이군요
쪽지 보내도 될까요?
답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1. sns에서 보면 사람들이 말하길 '메디컬이 인생의 답이다 공대 가면 취직해도 회사 노예가 되고 월급 600 받고 나이 50도 안 되어 퇴직당한다.' 정말 이 말이 사실인가요?? 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진로나 미래가 조금 두렵네요..
2. 인서울 공대에서도 커리어나 실력을 쌓는 등 자기하기 나름인가요?
사실 이 질문이 나오길 바랐고 이 질문에 솔직히 답드리겠습니다.
컴과 최상위권인 스타트업 대표나 엑싯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제일 잘풀리는 케이스가 구글 혹은 네카라급 개발자, 삼성전자 연구원 정도이고 공공기관으로는 금융공기업 IT직군정도입니다. 제가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개발자나 공대 후 진로들은 대체가 쉬운 인력에 속하고 아무리 뛰어난 개발자라 하더라도 현재 IT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뛰어난 나이든 개발자가 뛰어난 나이 어린 개발자를 압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경력이 쌓임에 따라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후발주자를 견제할 수단이 있어야 하는데 공대 후 진로는 그것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개발자의 가장 큰 숙명은 내 모든 지식들이 아주 빠른 시간안에 죽은 지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머릿 속 설계도 정도만 남을 뿐이고 거기에 쓰이는 모든 기술들은 3년 정도의 주기로 아주 빠르게 교체 됩니다. 그래서 현대의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구루가 나오기 쉽지 않은 것입니다.
저도 초등학생부터 시작했을만큼 어지간히 코딩 좋아했고 SKY 컴과에 끝판왕급 IT기업도 경험했지만 적성만 맞으면 메디컬이 훨씬 좋은 진로입니다. 경력도 쌓이고 그 경력이 후발주자가 진입하는데 큰 진입장벽이 됩니다. 발전 속도가 IT만큼 빠르지 않아 경력자들이 신지식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고, 무엇보다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는 것에서 매우 보수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리적인 테크닉인 수술 경력은 오직 환자를 계속 진료해야만 쌓이는 귀중한 경험이구요.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너무 어려운 입시 난이도 + 매몰 시켜야하는 11년(의사의 경우) + 국가에서 부여되는 라이센스라는 너무 강력한 세가지 진입장벽이 있기에 쉽게 대체되기가 어렵고, 인원 자체도 한정적이어서 미래 전망이 그래도 밝은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르긴 모릅니다. AI로 대체된다 어쩐다는 이야기도 있고 진짜 의사가 비선호 직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CS에서는 그리디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결과적인(미래적인) 최적해를 현재 단계에선 찾을 수 없기에 현재 단계에서 최적해를 고르는 것입니다. 인생은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단계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겠지요.
질문에 대한 답은 어디 가서든 하기 나름입니다만, 제 자식이라면 정말 정말 특별한 적성이 없는 경우 젊을 떄 고생할 각오하고 견딜수만 있다면 의대를 가서 의사를 하는게 제일낫다고 봅니다. 40-50살에 대기업 떄려치고 의대가는 사람은 있어도, 40-50살에 의대 때려치고 삼성전자 연구원 하겠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