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구름 [666431] · MS 2016 · 쪽지

2021-06-20 23:21:18
조회수 2,467

에이프릴 사건을 보며..혹시 한쪽 입장만 믿거나 스스로 가해자가 되지 않았는지요.

게시글 주소: https://rocket.orbi.kr/00038130711

안녕하세요, 이제 입시와 상관없는 사람이다만.. 자꾸 마음에 걸리고 답답한 게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관심 없는 내용이면 안 봐도 괜찮습니다. 다만 곧 대학생, 사회인이 되는 여러분들만큼은 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그동안 답답하고 화났던 점을 그냥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개인 sns에도 올렸지만, 너무 답답한 마음에, 그리고 앞으로 여러분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냥 적어보아요.

처음 에이프릴 왕따 의혹이 있었을 때, 저도 현주 남동생이 올린 글을 보고서는 현주가 왕따로 힘들었겠구나. 라고 생각했었고 에이프릴 멤버들이 왜 그랬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멤버 전원이 가해자다, 특정 멤버가 이간질했다는 내용의 현주 동창글을 보며, 이게 진짜 다 맞는 사실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 영상과 자료를 간간히 접하며, 일부 대중들과 네티즌에 대한 회의감, 답답함이 들었던 점 적어보려 합니다.


1. 에이프릴 현주 왕따 의혹 영상은 그대로 믿고 각종 비난 댓글을 달면서, 막상 가장 논란되었던 장면을 해명하는 영상에는 반박 못하는 것.

https://youtu.be/FPHXgEueRBk

왜곡된 영상 편집으로 욕하는 사람들이 상당했다는 점. 편집되지 않은 영상을 풀로 보면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왕따였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 (구체적 증거가 있다면 법원 쪽에 제출할 듯)

 또한 에이프릴 관련 조회수 높은 영상들(에이프릴 멤버 인성, 관상 등등에 대한 영상) 올린 유튜버들이 올린 다른 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특정 연예인을  깎아내린다는 점.(잘못을 비판하는게 아닌 그저 자극적 제목으로 조회수 올리는게 목표인 일부 유튜버들)


2. 문제되는 것은 멤버 간 왕따, 폭행이 있었냐인데 멤버의 가족까지 무분별하게 비난한 점. 인증없는 친언니 학폭루머글은 올라오자마자 그렇게 욕하더니 루머해명글은 관심도 없는 점.

현주한테 매운 음식 줬다고 크게 비난받은 멤버 나은의 어머니는 알보고니 현주가 매운것 못 먹는거 모른 상태였고 미안하다는 표시까지 하심.


3. 멤버 채원이 공식팬카페에 직접 입장문 올리고 당시 상황을 세세히 설명하며 질문까지 받으며 본인이 왕따시킨 적이 없었다고 억울함을 표시하며 그 과정에서 일어난 구체적 일을 서술했는데, 무조건 왕따가 맞다고 반박하는 점.(현주 쪽에서도 구체적 증거를 아직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중요한 증거는 공개하기보다 법원쪽에 제출할 것 같지만 ) 

채원이 대중들의 의문점에 일일이 대응하고, 실제로 사실이었던 일부(뮤직뱅크 출연 정지 등)가 밝혀짐에도 무조건 거짓말쟁이, 가해자로 선동한 점. 결정적인 향수 사건도, 누구의 잘못보다는 서로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고 오해가 쌓인 것으로 보이는데.. (한쪽말만 옳다고 무조건 보기는 어려운 상황) 게다가 현주가 응급실 간 상황을 그 당시 설명 못받은 거면 멤버들보다 소속사 책임을 물어야 함.


4. 아직 확정된 것도 없지만, 그래도 왕따가 맞다 생각하면 그것만 비판하고 잘못이라 할 것이지,  굳이 예전 직캠까지 찾아가 갑자기 외모비하하며 온갖 인신공격하는 가해자들이 많은 점.


 일부 대중들은 현주가 잘 되길 응원하는 게 아니라, 현주가 왕따였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고 만일 현주가 불리한 상황에서 현주 욕하면 그건 정말 참된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일듯 하네요. 본인들이 현주 지켜주는 정의의 사도인줄 아는데 그저 남 깎아내리고 비난하는게 좋은 악플러에 불과한 걸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이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자신이 왕따 비판하는 정의로운 사람 된 듯 착각하는 게 즐겁나 보네요.



개인적으로 조심스러운 생각에는, 이 사태는 한쪽이 참이고 한쪽이 거짓이라기보다는, 함께하는 시간 부족과 갈등 중재자의 부재, 소통의 부재와 이를 해결 못한 무능한 소속사로 인한 결과로 느껴집니다. 현주현주대로 소외당하거나 왕따로 느껴지는 힘든 시기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고(진짜 왕따였는지 아닌지는 아직 단정지을 수 없으니), 에이프릴 쪽은 의도치 않게 행동한 것도 왕따시킨 것으로 오해받는 게 억울한 점이 있을 것 같아요. 같이 생활한 적도 없는 대중들이 어떻게 함부로 판단하고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요. 같이 생활한 사람들조차도 서로 오해 생기는 판에.


지금은 교육이 많이 바뀌고 있지만, 그동안 주입식 교육만 많이 받아와서, 정보를 여러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보는 능력이 없는 사람들, 인터넷 예절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한 말과 행동이 나쁜 의도가 아닌 우연히 한 것인데, 잘못한 것으로 끝까지 오해 받아서 억울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사건 판단 시 신중해지려고 해요. 여러분도 적어도 정의의 사도를 가장한 악플러가 아닌 신중한 네티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으면 가만히 있는 게 가장 나은 것 같아요.


+채원이 한 말이 맞다면 현주 쪽이 소속사의 연락을 받지 않아 양측이 대화 한 번 못해보고 법정싸움까게 가게 된 것인데.. 이게 사실이면 소속사 측도 단순히 감정적으로 대응했다기보다 어쩔 수 없이 법의 판결을 선택한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서로 대화하고 사과하거나 오해를 풀 기회를 가질 수 없었던 것일 테니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순 · 1060345 · 21/06/20 23:22 · MS 2021

    외모비하는 ㄹㅇ
    터지기 전이나 터진 후나 생긴 건 똑같은데 이제 와서 트집 잡는 거 얼척없던데

  • 하얀구름 · 666431 · 21/06/20 23:59 · MS 2016

    사건의 본질을 벗어난 외모비하는 단순한 악플러에 불과하지요 ㅠㅠ 애초에 외모비하 자체도 잘못되었고요

  • 카의보내줘 · 1044006 · 21/06/20 23:23 · MS 2021 (수정됨)

    근데 짜집기 영상 이런게 많기도 하지만 방송사에서 했던 프로그램 영상 자체에서도 너무 잡힌 게 많음
    대표적으로 딩고 팅커벨...

  • 학점 아닌 표점따는 · 784903 · 21/06/20 23:25 · MS 2017

    딩고팅커벨 ㄹㅇㅋㅋ

  • 하얀구름 · 666431 · 21/06/20 23:27 · MS 2016

    팅커벨 영상조차 그 증거로 바로 보기 어려운데.. 만일 그걸로만 판단하셨다면 안타깝네요.

  • 학점 아닌 표점따는 · 784903 · 21/06/20 23:34 · MS 2017

    그거만으로 증거가 된다고는 이야길 안 했는데.. 대표적이라는 말은 해당 사례가 가장 잘 보여준다는 거지 다른 사례도 많다는 거구요

    물론 유튜브에서 자극적으로 제목 뽑아먹으려고 학폭 사태가 터진 이후에 재발굴 형식으로 올라와있는 경우가 많은 건 맞습니다. 근데, 학폭 사태 이전에 올라온 몇년 전들의 영상만 가지고 오더라도 왕따를 시켰을 법한 장면들이 수두룩 나오고요. 그래서 한 로펌 변호사 분은 아예 초반에 영상으로 이런 영상들을 다 증거로 제출한다면 민사소송에서 손해배상청구도 가능하다고 언급했구요.

    게다가 조리돌림식으로 다른 멤버들을 까는 것도 문제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과거에 했던 일들이 사라지진 않으니까요. 이를 모두 묵인한 소속사가 제일 큰 문제라고도 생각을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데뷔전부터 같이 지내던 멤버들끼리 서로 불화가 있었다는 건 멤버 내에서도 충분히 해결을 했어야 했던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 하얀구름 · 666431 · 21/06/20 23:58 · MS 2016

    만일 왕따라고 확정지을 수 있는 다른 사례가 있다면 구체적인 링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올린 링크가 대표적 억까 해명 영상인데, 저것 이외에도 잘못되게 편집되었는데 그대로 믿는 대중들, 눈빛과 표정으로 해석하는 대중들이 많아서요. 저도 소속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며, 멤버들도 서로의 성격 차이를 이해 못하고 배려가 부족했던 잘못이 분명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멤버들이 서로 사이가 좋은 적도 있지만 그만큼 안 맞거나 불화도 있었다 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무조건 2014년부터 쭉 왕따를 당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말씀 드렸습니다!

  • 학점 아닌 표점따는 · 784903 · 21/06/21 00:06 · MS 2017

    저 영상보고 오니 제가 봤던 것도 악마의편집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흠...
    서로 성격차가 나서 사소한 트러블이 있었던 걸 서로가 잘 해결 못 한 느낌이네요 이러면 티아라때랑 다를 게 없어보이는데 ㅋㅋ
    중립기어 박아야겠습니다 글 써줘서 감사해요

  • 하얀구름 · 666431 · 21/06/21 00:08 · MS 2016

    네, 악마의 편집으로 된 게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처음에 영상 왜곡해서 올린 사람들은 진실을 알았을 텐데 무슨 양심으로 그랬던 건지 참.. 네!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하얀구름 · 666431 · 21/06/20 23:26 · MS 2016

    다른 영상도 많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 중 왜곡되어 편집되어서 잘못 알려진 것도 많으며, 팅거벨 영상으로 왕따를 단정짓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판단은 자유지만 신중할 필요성은 있어 보여요.)현주 활동중단 5일 전에는 현주 주도로 스스럼없이 장난치는 영상도 있고요.

  • 카의보내줘 · 1044006 · 21/06/20 23:30 · MS 2021

    팅커벨 영상을 보셨는데 어려워 보이신다고요? 그 영상은 현주일 터지기 몇년전에도 꾸준히 댓글에 너무 반응 안해준다는 말도 많았어요. 뭐 이건 개인 시선따라 다르겠지만.. 현주 주도로 스스럼없이 장난치는 영상도 있고 현주가 진솔인가 채원한테 편지도 써줬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오히려 이런 부분에서 사이가 좋아서 했던건지, 아님 현주가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한건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절대 싸우자는 의도는 아닙니다!)

  • 카의보내줘 · 1044006 · 21/06/20 23:32 · MS 2021 (수정됨)

    그리고 현주일이 복잡하게 돌아간 건 여러가지 이유가 맞물려서 그런 건데 (자극적인 요소가 많았죠)
    현주 진단서 밝힌 거랑(지금까지 이런 걸 증거로 나온 적이 없었고)
    현주일이랑은 별개지만 채경이한테 투명인간 취급해서 무릎 꿇게까지 만든 상황이랑...
    티아라 사건이라면 글제목에 정말 공감하는데 이번 에이프릴 사건을 예시로 든 건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 하얀구름 · 666431 · 21/06/20 23:55 · MS 2016

    저는 예시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팅커벨 영상 보면서 현주 표정이 썩 편해 보이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걸 보면 현주가 안쓰럽게 느껴지는게 더 자연스러울 거예요. 그저 그 영상만 보고 단순히 '왕따'라고 판정짓기 어려우며, 또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왕따였다고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어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편지는 말씀하신 것 그대로 서로 사이가 좋아서 한건지, 현주가 관계회복 위해 노력한건지 저희가 알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일단 채경이는 나중에 투명인간 놀이 재밌었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습니다. 채경을 왕따로 몰아가는 건 정말 억지스럽고요.(일부 네티즌들의 주장) 그리고 현주가 밝힌 것은 진단서가 아니라 응급실 기록인데, 이것도 그 이유(의사 소견 등)가 밝혀지지 않아서 아직 단정짓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렇게 말하다 보니 에이프릴 입장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차라리 에이프릴이 지금 여론처럼 가해자가 맞으면 맘이 편했을 것 같은데.. 반대쪽 입장도 일리 있는 부분이 있어 언급했습니다:)

  • 하얀구름 · 666431 · 21/06/21 00:06 · MS 2016

    그리고 저는 에이프릴 멤버 왕따 여부와 무관하게, 네티즌들이 그저 연예인을 추락시키는 데에 즐거워하고 자신의 악플을 정당화하는 듯한 행동에 화가 나서 글을 쓴 것도 있습니다. (게시글에도 언급했지만) 정말 현주 입장에 공감하고 현주를 응원한다면 그런 악플을 쓰는 게 도움되지 않을텐데도요.

  • 카의보내줘 · 1044006 · 21/06/21 00:12 · MS 2021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작년말부터 해서 학폭으로 연예계가 좀 시끄러웠는데 개인적으로는 에이프릴이 모든 걸 다 덤탱이 씌워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관련 악플이 엄청 많더라고요. 사실 악플 쓰는 사람들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는 걸테고 정의를 운운하며 쓰겠지만... 이런 일 터질때마다 연에인도 참 멘탈이 강해야한다고 생각되네요 ㅠ
    길게 정성댓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이프릴 일도 슬슬 잊고 있었는데 다른 시선도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 하얀구름 · 666431 · 21/06/21 00:18 · MS 2016

    네, 일부 네티즌들은 그저 악플과 저격의 대상을 찾기 바쁘더라고요.ㅠㅠ 이미 루머로 판명된 멤버 학폭 사건도 다시 끌어오는 것 보면서 마음이 참.. 답답했네요
    그렇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 연대가곺아 · 975435 · 21/06/20 23:24 · MS 2020

  • 비웃는 오리비 · 834955 · 21/06/20 23:33 · MS 2018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